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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인 당신은
"하루에 책을 얼마나 읽습니까?"
“부모인 당신은 하루에 책을 얼마나 읽습니까?”
하루에 단 10분도, 한 달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부모가 자녀에게 “공부해라”라고 하는 말은 잔소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예요.
아빠는 퇴근 후에 누워서 TV를 보고, 엄마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아이는 어디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단지 내가 고등학생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싫지만 억지로 해야 하고, 이유 없이 목표 없이 ‘자신이 한없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책상 앞에 앉아 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인생에서 공부는 끝난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대학생이 되고 대학을 졸업해도 제대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지 못해요.
한석봉 어머니는 책 읽는 한석봉을 위해 옆에서 떡을 썰었다고 하죠. 바람직할까요? 나는 잘못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아이 옆에서 떡을 썰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야 해요.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해주고, 맛있는 과일을 깍아 주며 이렇게 격려합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해"
진정으로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이게 아니예요. 함께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 공부해주는 부모를 보면서 자녀는 힘을 얻고 자신의 꿈을 키우며 열정을 불태웁니다.
사실 졸업한 지 오래된 부모가 학문을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두 번째 공부를 적극 추천합니다. 바로 엄마가 되는 공부, 부모가 되는 공부, 내 자녀를 조금 더 이해하는 공부예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많은 의문이 생깁니다. 내 아이는 왜 공부에 흥미가 없을까? 내 아이는 왜 게임에 빠졌을까? 내 아이는 왜 연예인이 되고 싶어할까? 내 아이는 왜 기가 죽어있을까? 내 아이의 교우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끊임없는 고민들을 하면서, 많은 부모들이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아요. 상담사를 찾거나 선생님을 찾아서 물어봅니다. 아니면 학원에 보내버리죠. 물론, 그들이 조금 더 전문가일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내 아이의 전문가는 부모입니다. 선생님은 약간의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뿐이예요. 시중에는 부모를 위한 책도 많고 인터넷에서도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서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은 부모가 찾아야 합니다.
아빠는 직장을 다니니 시간이 없고, 엄마는 집안일을 해야 해서 시간이 없다고요?
자녀도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다녀오면 시간이 없어요.
그래도 밤늦도록 공부하라고 감시 하잖아요.
엄마, 아빠보다 고등학생 자녀가 더 바쁩니다.
엄마는 책만 보면 잠이 온다고요?
자녀도 책만 보면 잠이 아주 쏟아집니다.
엄마는 책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자녀도 영어책 볼 때 딱 그런 기분이예요.
그렇다면 부모는 자녀와 함께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까요?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자녀가 하고 있는 공부를 함께 하는 거예요. 물론, 부모가 처음부터 고등학교 과정의 수능 공부를 하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더 기초부터 매일 조금씩 공부해보면 자녀의 기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몇 년 전 아들과 함께 공부하다가 도쿄대에 합격한 엄마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아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함께 공부를 시작했고, 아들은 떨어진 도쿄대에 엄마가 당당하게 합격했어요. 그 엄마는 도쿄대 기숙사에 살면서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엄마는 나이가 많아서 안돼!"라고 생각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키울 수 없습니다. 자신도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나도 항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 있을 때 한 학생이 큰 사고를 쳤습니다. 사회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였고, 그 학생을 믿고 있던 담임 선생님도 큰 충격에 휩싸였어요. 그 담임 선생님은 저와 친한 선생님이였는데 학생의 행동을 이해해보려고 몇 일간 고민했지만,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어 너무 힘들다는 거예요. 그렇게 노력하고 노력하던 어느 날, 비슷한 주제의 영화를 찾아 보게 되었고 그 선생님의 말에 제가 감동 받았습니다.
“나 이제는 00가 이해가 돼"
그리고 현재 그 학생은 아주 잘 성장하여 좋은 대학에 진학했어요. 모두가 저 애는 문제아라고 이야기 할 때, 믿어준 단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아이는 자신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공부는 자녀가 하고 있는 대입 시험보다 훨씬 실용적인 공부입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마음 공부’를 해보세요. 책과 자료를 찾아 줄을 그으면서 읽고 또 읽으세요. 공부하는 부모를 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성적이 우수하지 않더라도, 자기 인생을 설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